色 다른 영화 4편 잇따라 개봉

가을 극장가에 색깔 다른 로맨스 영화 4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하우 투 루즈 프렌즈'와 18세기가 배경인 '공작부인:세기의 스캔들' 등 2편의 영국 영화, 하석진ㆍ이영은 주연의 한국영화 '여름, 속삭임'이 나란히 16일 개봉한다.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따온 러시아 영화 '나는, 인어공주'는 23일 첫선을 보인다.

◇로맨틱 코미디 '하우 투 루즈 프렌즈' =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과 연예계 이면을 훔쳐보는 재미를 선사, 흔한로맨틱 코미디들과 구별된다.
유명세는 이 영화의 다른 스타들보다 덜하지만 사이몬 페그는 '뜨거운 녀석들'이나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 출연했던 떠오르는 스타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의 코믹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

◇18세기 영국의 로맨스 '공작부인:세기의 스캔들' = 18세기 영국의 실존인물인 조지아나 공작부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결혼을 통해 신분상승과 함께 부와 명예를 얻은 조지아나 부인은 자신의 욕망도 숨김없이 분출했고 그녀의 스캔들은 당시 영국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 정도로 화제가 됐다.
영화는 1997년 영국의 저명한 문학상인 휘트브래드상을 수상한 소설 '조지아나, 데본셔의 공작부인'을 원작으로 했다.

◇'나는, 인어공주' = 올해 선댄스영화제 감독상,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은 러시아 영화다.

◇'여름, 속삭임' =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제목 속 '속삭임'처럼 잔잔한 말투지만 사랑의 설렘이라는 미묘한 감정을 잘 포착해 냈다.
특히 고양이, 타자기, 낡은 책 등 영화 속의 소품은 디지털 세상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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