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텔레비전에서 지난 9일 개막한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에 대해 방영되는 것을 보고 청주시민으로서 긍지와 감동을 받는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출토된 고장답게 '생명의 대합창'이 주제다. 직지와 세종대왕 초정행궁 등 생명과 교육문화의 문화적 가치를 접목한 20여 개의 사업을 펼치게 되니 무척 기쁘다. 역사적인 통합시 출범으로 문화경쟁력이 높아져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으니, 알차게 운영해 지역주민 모두 더 큰 꿈을 펼치고 청주공항과 지역문화,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도록 창의적이고 알찬 운영을 해야 하겠다.
 

청주시와 함께 공동 선정된 중국 칭다오(靑島), 일본 니가타(新潟)시 대표단과 각계 인사, 청주시민 등 2000여 명이 개막식을 함께 했고,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을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해 한 해 동안 문화콘텐츠 개발 및 학술행사, 공연 및 전시행사, 시민 참여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된다니 무척 기대된다. 개막행사는 '보릿고개를 넘어 생명도시로'를 주제로, 청주의 역사와 생태, 교육, 문화와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엮었다. 특히, 청주의 '청'자를 한글과 한문, 영어로 표현한 것이 돋보였다. 'C(Clean·淸), H(Happy·幸), E(Edutainment·學), O(Origin·本), N(Networking·結), G(Glocal·和)' 등 6가지 분야로 나눠 소개했다. 한중일 문화 삼국지의 역사를 함께 펼칠 중국 칭다오와 일본 니가타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필자가 알아보는 것처럼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 각국에 청주가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칭다오는 산둥반도 남부에 위치한 인구 800만이 넘는 대도시다.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어 친숙한 곳이며, 칭다오맥주축제, 포도축제, 앵두축제, 해양박람회 등이 열린다. 일본 니가타는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250㎞에 위치한 인구 80만 정도의 항구도시며, 일본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쌀과 화훼를 비롯해 사케, 온천 그리고 농촌의 위기를 예술에서 답을 찾은 에치고츠마리 트리엔날레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2015동아시아문화도시를 계기로 청주시는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역점사업으로 문화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직지, 세종대왕 초정행궁, 상당산성, 대청호 등 통합 청주시의 역사문화 및 자연환경 등의 가치를 영상, 공연, 전시, 학습콘텐츠 등 다양한 문화산업 콘텐츠로 개발해 동아시아에 확산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니 참으로 자랑스럽다. 올해 공식행사는 개막행사(봄), 동아시아 문화주간(여름), 한·중·일 젓가락페스티벌(가을), 동아시아 시민 한마당(겨울) 등 계절별로 특색 있게 진행된다니 기대된다. 모쪼록 청주에서 열리는 기존 축제와 연결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 효과를 극대화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직지의 고장 청주가 더욱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워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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