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지명도 불구 野 거세
8일만에 총출동… 수성 총력
문재인 공세 '맞불카드' 고심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4·29 보궐선거 인천서구 강화을 안상수 후보가 2일 인천시 서구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일 4·29 국회의원 재선거가 실시되는 인천 서·강화을 지역에 총출동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인천 서구 마전동에서 열린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한 뒤 지역을 돌며 안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대표의 인천 행은 지난달 25일 핵심당원 연수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대표는 6일 안 후보의 강화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옛 통합진보당 해산 및 소속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서울관악,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을 3곳과 달리 인천 서·강화는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안덕수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실시되는 곳이다.

새누리당으로선 다른 3곳에서 야권의 분열로 자당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이곳에서 패배하면 승리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다.

인천 서·강화는 전통적으로 여당 강세지역이어서 새누리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 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긴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명도 면에서는 15대 국회의원(인천 계양ㆍ강화갑)을 지내고 2002년부터 두 차례 연속, 총 8년 간 인천시장을 지낸 안 후보가 앞선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 역시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고, 이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세 번째 도전하며, 지역위원장으로서 바닥 민심을 두루 훑어온 '토박이'로 통한다. 19대 총선에서 낙선하긴 했지만 41.15%를 얻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인구 구성 면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구 검단신도시에 유동 인구와 젊은 층이 많아 야권 성향이 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화는 여권 지지성향의 보수층이 많지만 서구에 비해 인구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더욱이 새정치연합에선 강화 출신인 문재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 지역 선거 지원에 직접 나섰고, 문 대표도 '강화의 사위'를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으로선 마땅한 대응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역에 충청 출신 유권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이인제 최고위원을 전담 최고위원으로 투입키로 했다.'강화의 사위'에 대한 맞불카드인 셈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