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사람들의 마음을 밖으로 이끌고 있다. 축제의 계절을 알리는 것이다. 4월부터 어김없이 많은 행사가 개최된다. 올해는 광주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비롯해 엑스포, 축제 등 1000여건 이상의 행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주요행사인 경우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계획하고 있지만, 축제나 소규모 동네축제인 경우 안전문제에 대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무자격경비원배치 경비원신임교육을 이수한 경비원을 배치해야 함에도 무자격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축제의 개최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안전이 축제성공의 기본임을 잊고 있는 것이다.

축제행사가 생활 습관화된 주요나라들의 경우 축제행사비용전체의 10∼20%를 안전에 사용되도록 제도화 되어 있다. 이와 달리 우리는 예산이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5%미만을 책정하고 있다. 행사장은 대부분 혼잡하다. 주말의 경우 가족 단위의 참여가 많으며 가수 공연 등 무대행사 등이 병행돼 더 혼잡하다. 따라서 축제행사관계자는 주변의 환경적 여건을 파악해, 입장객의 충돌이나 압사사고대책을 강구하고, 경비원배치는 물론 안전한 시설물을 설치해야 한다.

특히 폭죽의 경우 설치편리를 이유로 통행로 주변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위험 시설은 반드시 관람구역과 떨어진 장소에 설치해야 한다. 또한 노점상이 판매한 음식물에 의한 배탈이나 식중독 등으로 인한 신체피해예방 등을 위한 단속도 필요하다. "설마, 무슨 문제가 발생 하겠느냐"는 관계자의 기분에 입각한 안일한 생각은 안전사고를 초래 할 수 있다. 안전사고 발생 후의 조치도 중요하지만 예방을 위한 대책이 우선이다.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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