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나봉덕기자]통합청주시가 시 상징마크인 CI(Corporate Identity·기업<조직> 이미지·사진)를 새로 개발하고 의회 승인 후 오는 6월부터 각종 시설물의 CI 교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새 CI 개발을 최근 완료하고 의회의 조례개정을 통한 승인을 앞두고 있다.


 시는 직지의 '창조 정신'과 청원생명의 '생명 정신'에 주목, 생명·창조에 가치를 두고 CI를 개발했다.


 구체적으로는 생명의 시작이  씨앗이고 청주가 지금까지 발굴된 볍씨 중 세계 최고로 알려진 '소로리 볍씨' 출토 유적지라는 데 착안, 씨앗 모양의 CI를 만들었다.


 다만 청주의 영문 이니셜 'C', 'J'를 활용한 이 CI가 대각선에서 보면 사람 입술 모양 같다는 지적도 있다.


 시는 통합시가 출범한 지난해 7월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통합시 CI 개발을 결정했었다.


 당시 민선 2기 때 만들어진 옛 청주시 CI를 계속 쓰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옛 CI는 청주의 명물인 플라타너스 가로수길과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모티브로 만들어 이미지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옛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시 명칭이 '청주시'로 결정됐는데 CI마저 옛 청주시 것을 활용하면 상생발전을 위한 통합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는 예산절감을 위해 새 CI 교체 대상 시설물을 파악하고 구조물 교체 없이 각종 시설물에 있는 옛 CI를 떼어내거나 떼어낼 수 없다면 이 자리에 새 CI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관용차량도 도색 대신 스티커 부착으로 결정됐다.


 이를 통해 교체비용을 6억원대로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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