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오산·신원마을 농가에서 둥지 틀고 새끼까지 길러

▲ 수안보면 신원마을의 한 농가 처마 밑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제비 가족.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의 '왕의 온천' 수안보를 떠났던 제비가 2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와 둥지를 틀면서 지역의 길조로 여겨지고 있다.

14일 수안보면사무소에 따르면 오산마을 이한홍씨와 신원마을 최용구·최창규씨 농가 처마에 제비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는 모습이 확인됐다.

예전 온천관광과 농업이 어우러진 수안보에서는 제비를 쉽게 볼 수 있었지만, 20여 년 전부터는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제비가 다시 마을에 돌아오자 주민들은 '복을 물어오는 제비'라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4년 전부터 드문 드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둥지를 짓고 번식까지 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주민 이정식씨(66·수안보면 온천리)는 "제비가 돌아온 것은 수안보가 청정 지역임을 알리는 신호"라며 "온천과 대학찰옥수수 등 생태환경을 갖춘 관광지로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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