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 "여론은 반대가 압도적" 반발

▲ 내부적으로 새 CI를 사용하기로 한 충북 청주시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새 CI 의미를 홍보하고 있다.

[충청일보 나봉덕기자] 충북 청주시가 새 상징마크(CI)를 내부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많다며 씨앗모양의 새 CI 사용을 거부했다.
 
14일 관계자에 따르면 청주시는 CI가 공포된 지난 11일 내부적으로 새 CI를 사용하라는 공문을 각 부서에 전달했다.
 
시는 지난 12일부터 공문서, 시 홈페이지·SNS(소셜네크워크서비스)등 온라인과 같이 예산이 소모되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새 CI를 사용키로 했다.
 
단 청주시 깃발의 경우 매일 내걸어야 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어 예산을 들여 제작, 다음 주중 시청을 비롯한 관할 청사에 내걸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승훈 청주시장은 새 CI사용 보류를 선언했다가 며칠 후에는 공포를 선언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10, 11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93.3%가 반대 의견을 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CI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재길 청주부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새 CI는 조례가 공포된 만큼 제한적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시는 CI교체 예산 6억7000만원을 집행하지 않고 있어 여야 시의원들의 합의때까지  CI 사용을 보류한다는 방침을 유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윤 부시장은 새정연 의원들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상했다"고 답해 앞으로 상황에 따라 본격적으로 새 CI를 사용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새정연 시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1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청주시가 CI를 내부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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