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병원 군 의료지원단 24명 복귀

[대전=충청일보 김형중·김성현·이인희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을 위해 관리 중이던 대전 지역 병원들이 속속 정상진료에 들어갔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이 시행한 일부 병동에 대한 격리가 이날 0시를 기해 풀렸고 대청병원에 투입됐던 육군 의료지원단은 이날 오전 부대로 복귀했다.
 
두 병원에 대한 공식적인 코호트 격리 조처는 지난 26일 해제됐으나, 환자와 보호자 상태를 더 살피고자 이날까지 자체적으로 격리를 연장해 왔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환자 발생 시 발생 병동을 의료진 등과 함께 폐쇄해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4주간의 대청병원 격리가 끝나면서 지난 12일 이 병원에 투입된 군의관 3명, 간호장교 20명, 행정장교 1명 등 24명의 군 의료지원단도 부대로 복귀했다.
 
메르스 사태로 민간병원에 처음 파견을 나온 24명의 군 의료지원단원은 대청병원 안 선별진료소에서 메르스 환자 조기 진단과 관리 등을 포함해 일반 환자 진료와 간호 업무를 수행했다.
 
이날 오전 9시 대청병원에서 열린 환송회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은 군 지원단원에게 꽃다발을 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청병원 오수정 원장은 "국군 의료지원단의 희생정신과 투철한 사명감 덕분에 저희가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며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정성으로 진료하고 간호한 의료지원단에게 감사를 전하며 그 노고를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국군의무사령부 양은숙 중령은 "무엇보다 잘 견뎌준 환자와 많은 어려움을 함께해준 병원 측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우리 군은 메르스 뿐만 아니라 알지 못하는 공포가 있을 때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건양대병원과 을지대병원 등 지역의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도 모두 정상진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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