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이용객 1만4524명
국가교통망 핵심 '자리매김'
주변 복합시설 건립은 전무
충북도 등 적극 개발 나서야

▲ 호남고속철도의 개통 100일을 이틀 앞둔 8일 KTX오송역에서 목포행 KTX산천 열차가 운행준비를 하고 있다. /배훈식기자

[충청일보 이주현기자] 서울에서 광주까지 90분대에 도착하는 호남고속철도가 10일, 개통 100일을 맞는다.

한국 철도역사에 있어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은 고속철도의 정착이라는 큰 의미를 갖는다.이와 더불어 오송관리역은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만나는 유일한 환승역이라는 점에 있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더욱이 오송역은 세종시의 관문역으로서 더욱 역할을 커지면서 국가 교통망의 핵심 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4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오송역의 이용객은 눈에 띄게 늘었다. 8일 코레일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한 지난 4월 2일부터 지난 5일까지 95일간 KTX 호남선 이용객 수는 모두 220만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1만7000여명보다 28.2%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KTX 오송역에서 호남고속철을 탄 일평균 이용객은 1만4524명이었다.

월별 일평균 승·하차 수 역시 4~5월 7836명, 6월 6688명으로 나타났다. 개통 전후를 비교했을 때, KTX 호남선 이용객은 110%나 증가한 것이다.

호남선 개통으로 오송역 정차 횟수가 기존 70회(주말 기준)에서 125~130회로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KTX 오송역 관계자는 "6월 이용객이 적은 이유는 메르스 여파에 따른 이용객의 급감 때문"이라며 "메르스가 확산된 6월을 제외하고 KTX 호남선 개통 효과는 확연하다"고 말했다.

입석 승객도 크게 늘었다.

오송역 운행 KTX 열차의 입석 승객은 지난 5월 8512명으로 지난해 187명보다 8325명(44.5%) 증가했다.

오송역의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앞으로 이용객 증가와 발맞춘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과제는 남아있다.

현재 오송역 주변 71만3000여㎡ 부지에 교통·주거·문화·유통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도시 조성을 목표로 민자 주도 개발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역사와 연계한 복합시설 건립은 전무하며 충북도와 청주시 등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역세권 개발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개통 전보다 이후 승객이 오송역 이용객이 늘어난 것에만 만족하지 말고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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