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 수필가


책을 읽으며 라디오를 듣다가 '국제해사기구 첫 한국인 사무총장 탄생!'이라는 낭보에 큰 박수를 보냈다. 지난 6월 30일, 런던에서 시행된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우리나라 임기택 후보가 최종 당선된 쾌거였다. 심한 가뭄과 무더위를 힘겹게 견디며, 아직도 종식되지 않고 있는 메르스와도 싸우는 힘든 때이다. 온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천군만마(千軍萬馬) 같은 소식을 메모를 하며 귀를 기울였다. 날마다 좋지 않은 소식이 많아 '무슨 좋은 소식은 없을까?'하고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첫 한국인 세계 해양 대통령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에 첫 한국인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당선 과정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고 한다. 무려 6차 투표까지 가는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덴마크 후보를 12표 차이로 누르고 극적으로 당선된 것이다.
 
국제해사기구에 대하여 생소하여 해양수산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알아봤다. 당선 쾌거에 관한 팝업창도 있어 더욱 반가웠다. 선박의 항로, 교통규칙, 항만시설 등의 국제적 통일을 위해 설치된 유엔 전문기구이다. IMO는 해운·조선 관련 안전·해양환경 보호, 해적퇴치 및 해상보안, 해운물류, 해상교통 촉진 등과 관련된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고 관련 기술 협력 사업을 관장한다. 171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운·조선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본부는 런던에 있으며 우리나라는 1961년, 북한은 1986년에 가입했다고 한다.자랑스러운 사무총장에 당선된 분의 말을 듣고 국력의 중요성을 거듭 느꼈다. 우리 대한민국이 개도국의 어려운 환경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전 과정에 대한 세계 개도국, 중진국들의 대단한 호감이 있었으며, 한국 문화와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높게 형성돼 있는 점이 큰 힘이 됐다. 또 우리 지역 기반이 좀 약했지만, 최근에 대통령님께서 남미 순방을 다니시면서 지지 교섭을 한 결과 중남미가 우리 교두보로써 활약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해수부와 외교부의 효과적인 협업 외교 활동이 큰 기여를 했고, 무엇보다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을 듣고 당선인의 겸손함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도 있었다. 국민 화합과 국익을 우선하는 국가 정책이 모든 분야에서 절실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 해양 강국 대한민국 )
임기택 당선인은 우리 해양 산업의 위상으로 볼 때, 한국인 사무총장이 탄생하여야 한다는 꿈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고, '뼛속부터 해양인'답게 특유의 강인한 열정으로 뛰어 당선됐다고 한다. 국제해사기구(IMO)사무총장 당선만으로도 해양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친 쾌거다. 이를 바탕으로 '동해'와 '독도'문제도 통쾌하게 승리하여 악랄한 일본이 넘볼 수 없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배출과 임기택 IMO 사무총장 탄생으로 유엔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게 되었다.
 
임기택 당선인처럼 앞으로 국민들과 자라나는 학생들이 큰 꿈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고 도전해 국력을 더욱 부강하게 하고,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많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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