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오승환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한국인 마무리투수 오승환(33)이 동점 상황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두 번째 이닝인 연장 10회초에는 1사 만루를 자초하고도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오승환은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초 등판,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모리노 마사히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물리치고, 다음타자 앤더슨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시속 150㎞ 직구로 몰아붙이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지이 안쓰시에게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인 시속 152㎞ 강속구로 승부를 걸었으나 오히려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다니시게 모토노부를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오승환은 10회초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0회초 주니치 선두타자 가메자와 쿄헤이에게 볼넷을 던지고, 엔도 잇세에게 3루수 희생번트를 내주면서 1사 2루를 내줬다. 

이어 오시마 요헤이에게 우전 안타를, 히라타 료스케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와다 가즈히로를 유격수 뜬공으로, 모리노 마사히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10회말에도 점수를 내지 못해 연장 11회에 들어간 한신은 오승환을 내리고 안도 유야를 올렸다. 

안도 유야가 1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한신은 11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고 맷 머튼 타석에서 상대 포수가 공을 놓친 틈을 타 득점에 성공, 3-2로 승리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