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소아)당뇨병을 예방하거나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는 경구용 인슐린 캡슐에 대한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이 임상시험은 미국 14개 의료기관에서 제1형당뇨병 환자의 직계가족과 2대의 친족 등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이들은 인슐린 캡슐을 하루 1정씩 복용하고 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앞서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대한 자가항체(autoantibody)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는 인슐린 캡슐을 복용할 경우 당뇨병 발병이 약4년 정도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형당뇨병은 면역세포가 베타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기때문에 혈액에서 베타세포에 대한 자가항체가 발견되는 사람은 나중에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임상시험을 총지휘하고 있는 플로리다 대학 당뇨병센터의 데스먼드 섀츠 박사는 전체 베타세포의 50%이상이 파괴되어야 당뇨병 증세가 나타나고 그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발병을 막기 위한 대책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은 넉넉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면역세포와 결합해 이들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인 리툭시마브가 면역세포의 베타세포 공격을 차단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시험에는 제1형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3개월이 안 되는 환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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