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만도>현대기아차 順
세계시장에 초점… 특허분쟁 대비

[대전=충청일보 김형중기자] 최근 국내업체의 자동주차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하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5년 이후 10년간 자동주차기술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모두 585건이었다.
 
2005년 8건에서 2012년 115건으로 무려 14배나 급증했고, 201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96건과 70건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꾸준히 많은 출원이 이뤄졌다.

출원인은 내국인이 91%(533건), 외국인이 9%(52건)이었다.

회사별로는 현대모비스가 158건(27%)으로 가장 많고, ㈜만도 125건(21%), 현대기아차 90건( 15%), 현대오트론 26건(4%)이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와 같은 완성차 업체보다는 현대모비스, 만도 등 부품업체가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해외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국내 특허출원은 2005년 한 건도 없었지만, 2013년에는 27건으로 급증했고, 국내 특허출원 건수 중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에는 29%에 달했다. 

해외 출원국가는 중국이 37%(66건)로 가장 많고, 미국 36%(63건), 유럽 19%(33건), 일본 8%(14건)의 순이었다.

이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과 미국시장에 초점을 맞춰 특허분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준 특허청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자동주차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전에 특허기술을 선점할 필요가 있고, 최근 해외시장에서 자동차업체를 상대로 한 특허분쟁도 증가하는 만큼, 자동주차기술 특허출원이 해외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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