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통안전 우리가 앞장선다

지난해 세월호사건이후 안전불감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최근 낚시어선 돌고래호 침몰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사고예방은 체험교육이 가장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본보는 3회에 걸쳐 체험 위주의 안전사고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체험교육장을 돌아봤다.

글싣는 순서

1,안전교육의 중요성
2,교통안전 우리가 앞장선다
3,각종 재난사고 당황하지 말아야
 

'끼이익~ 쿵!'

21일 오전 11시 대전 유성구 엑스포 과학공원 대전교통문화센터 3층. 긴장한 표정의 아이들이 실험 차량에 탑승한 채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전면에는 시뮬레이션 화면이 정상적인 거리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잠시 후 차에 시동이 걸리고 시속 10㎞로 진행하던 차량이

화면 속 차량과 부딪히면서 아이들도 앞으로 몸이 크게 쏠렸다. 아이들이 비명을 지른다.

체험에 찬가한 한 어린이는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직접 타보니 정말 재미있어요. '안전벨트=생명벨트'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알게

됐다"며 "어른들도 안전벨트를 꼭 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2층 교통안전 시뮬레이션 체험관에서는 또 다른 아이들이 지하철 비상탈출 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차내에서 발생한 모의 화

재로 실내가 뿌연 안개로 뒤덮이자 아이들은 교육받은 대로 코를 막고, 몸을 낮춘 뒤 인솔자의 안내로 하나둘씩 차량 밖으로 안전하게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대전교통문화센터'가 국내 교통안전교육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국 최고 시설로 손꼽히는 문화센터에는 교통의 모든 것을 만나

게 된다.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첨단시설이 각 층마다 가득 차 있다. 전체 3만3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세

워진 이 건물의 면적은 1만1500㎡에 달한다.

이 문화센터는 지방자치단체와 대전지방경찰청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시설 유지 및 관리는 대전시에서, 교통안전교육은 경찰에서 각각 담당하고 있다.개관 5년만에 전국 각지에서 28만6533명이 문화센터를 다녀갔으며 관람객수가 타지역이 증가하는 등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오경석 운영관리팀장(과장)은 "어린이 및 유치원생들이 교육받은 내용을 실제와 똑같은 상황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어른들

역시 만족도가 높다"며 "유치원아이들의 교육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센터를 찾은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맨 처음 1층(영상교육관·교통박물관)에서 홍보 영상물을 관람한 뒤 2층(교통안전시뮬레이션 체험

관)과 3층(교통안전 문화학습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3층에서는 자동차 충돌실험과 교통정보센터, 교통질서 지키기 등에 대한 체험과

교육이 이뤄진다.

2층(교통안전 시뮬레이션 체험관)에는 각양각색의 '오락시설'을 만날 수 있다. 방어운전학교, 열차교통사고 체험, 응급처치 체험, 도

로교통사고 체험 등을 통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실내교육을 마친 아이들은 야외에 마련된 교통안전 현장실습장으로 옮겨 미니열차 탑승, 자전거 실습, 미니차 운전 등을 통해 교통신호

지키기, 준법운전 등을 경험하게 된다.

오 과장은 "이 아이들이 교통안전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이를 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교통문화센터의 역할"이라며

"센터는 지속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업그레이드해 대전은 물론 중부권의 교통안전교육을 전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이 센터는 인터넷 홈페이지(www.dtcc.or.kr)를 통한 사전예약제(하루 720명)로 운영되며 사용료는 어린이 청소년 2000원, 성인 3000원이다. /대전=충청일보 김형중기자

▲ 대전교통문화센터 3층에 마련된 충돌체험(안전벨트)장에서 어린이들이 체험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실제처럼 탐승하고 충돌을 직접 느끼는 체험장으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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