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3곳 공급일정 못잡아
수요자 관망속 줄줄이 미뤄
신동아파밀리에는 예약접수

▲ 충북 옥천지역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주)삼천개발이 옥천관광호텔 6층에 '옥천 금구신동아파밀리에' 임시 주택홍보관을 열고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지역 부동산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이 확실한 분양일정을 잡지 못한 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홍보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느낀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줄줄이 미루고 있다.
 
분양일정 지연으로 추가비용이 발생하지만 청약 미달로 미분양을 대거 떠안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4개 업체가 가을 분양대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 공급에 나서는 건설사는 한곳에 그친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일부 업체의 공급 물량은 내년으로 이월돼 분양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이 있거나 입지여건이 좋은 곳이 아니면 분양을 포기하는 업체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세대수가 많은 단지들의 부담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건설은 지난 6월 735억원 규모의 '옥천 두산위브' 아파트 신축공사를 수주했지만 아직까지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시행사인 생보부동산신탁이 이 지역 최대 규모인 592세대의 분양시기를 놓고 장고(長考)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옥천군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후 두 차례에 걸쳐 분양일정을 연기한 것을 봐도 옥천 분양시장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짐작케 하고 있다.
 
경북 상주에서 완판을 눈앞에 둔 지엘건설은 유독 옥천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재분양을 모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충남 천안업체인 ㈜사람과 터는 연내 분양을 목표로 시공사를 물색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분양을 머뭇거리고 있는 가운데 ㈜삼천개발은 옥천관광호텔 6층에 '옥천 금구신동아파밀리에' 임시 주택홍보관을 열고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일주일새 50여명이 접수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오는 23일 옥천읍 삼양리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옥천 양우내안애'가 지난 4월부터 분양에 나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실수요자들의 관망세속에 옥천 부동산시장이 가라앉으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이 있는 유망 단지 중심으로 청약을 고려해 보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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