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교육청, 인근회사에 삼승초 무료로 빌려줘

보은교육청(교육장 박진규)이 폐교를 인근 회사에게 무료로 단기 임대를 해줘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것 아니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삼승면에 위치한 삼승초등학교는 2007년 2월28일자로 폐교되면서, 일반적인 시설물관리는 인근의 판동초등학교에서 관리하고,임대및 매각은 보은교육청에서 주관하고 있다.

인근 주민에 의하면, 3월중순경부터 인근 모회사에서 자사제품을 학교운동장에 야적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교육청 폐교시설물 담당자는"임대계약을 한것은 사실이지만 임대료는 없다"며 "지역업체에서 농민들이 모내기를 할때면 제품이 어느정도 출하 될것으로 예상되므로, 모내기가 끝날 때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해 허락했다"고 말하고 "현재는 농민들의 모내기가 끝나 제품을 치워 줄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은거주 최모씨(43)는 "다른 폐교의 경우 분명히 계약서에 의한 임대료를 징수하고 있는데, 유독 삼승초등학교만 아무리 몇개월 이지만 무료로 임대해 준다는 것은 특혜로 볼 수 밖에 없다"며 "교육용 부지 및 시설물은 교육부 재산인데 사용하지 않는 교육용 재산을 임대할때는 당연히 임대료를 징수해 부족한 교육재정에 보태야되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보은지역내에는 81년 8월3일 수정초등학교 북암분교 폐교를 시작으로 모두18개 초등학교가 폐교되었고, 속리초등학교 구인분교가 1984년에, 수한초등학교 동정분교가 2004년에 매각되고,나머지 16개 폐교는 현재 임대돼 청소년 체험학습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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