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흡연자의 82.6%가 금연에 성공한 충북 옥천군 이원면 대동마을 주민들이 건강실천마을 제막식을 갖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의 한 마을에서 흡연자의 82.6%가 금연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이원면 대동마을 주민들이 '금연실천마을' 운영을 제의해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을 운영(1~9월)한 결과다.
 
군보건소는 주민들(흡연자 23명)에게 지난 1~3월 금연클리닉 운영, 금연, 건강행태, 영양개선, 구강보건, 절주 등 교육과 상담을 실시했다.
 
교육을 받고 건강실천 한 23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소변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19명이 음성으로 나와 금연의지를 높였다.
 
최종적으로 지난달 24일 니코틴 검사 반응에 19명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6개월간 금연에 성공했다.
 
이 마을주민은 금연운동추진본부(본부장 김근형)를 구성하고, 경로당 등에 재떨이를 없앴으며 서로의 금연을 돕는 등 금연분위기를 조성했다.
 
김신진 이장(53)은 "주민들이 금연보조제 등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금연하려는 의지력이 높았다"며 "향후 지속적인 교육도 받고 운동 모임을 가져 배드민턴, 등산 등 운동도 함께 해 흡연의 유혹을 뿌리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보건소는 지속적으로 이동금연클리닉과 연계해 금연등록과 상담을 실시하고 6개월 금연성공률이 80% 이상과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경우 건강실천마을로 지정해 나갈 계획이다.
 
건강증진팀장은 "이 마을의 금연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실천 덕분인 것 같다"며 "다른 마을에서도 이를 본받아 금연하는 주민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는 현판이 수여되고 배드민턴 라켓이 금연성공 용품으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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