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규 부국장.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오송행정타운이 탄생한 지 5년이 됐다.

오송행정타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이 입주해 있다.
 
돌이켜보면 이전 초기 정주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과 직원들의 출퇴근 문제, 치안 문제 등 갖가지 부족한 측면이 대두돼 골머리를 앓아왔다.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조건들이 만족스럽게 조성되지 않았다는 데 이견을 달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이 들어섰고 병원과 작은 마트, 음식점 등이 들어섰지만, 그 외 문화 생활을 누릴만한 장소는 없는 상태다.

입주 기관들은 그래도, 나름 오송에서의 국제 행사와 국내 행사를 치르려 노력해 왔다. 또 지역민들과의 유대를 위한 행사와 지역 학생들의 견학 프로그램을 꾸리기도 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기관도 있지만 상당수 기관들은 지역에서의 행사 수를 늘리고 있다.

특히 지역 고용률은 해마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국책기관 오송 이전의 효과다.

이처럼 이전 국책기관들의 정착 노력이 눈에 띄지만, 정작 지역에서 국책기관들과 친화를 위한 행동은 별반 체크되지 않고 있다.

국가적으로 바이오 연구와 관련 산업은 향후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민의 건강과 경제적 지수를 높일 수 있는 분야가 아닐 수 없다.

이로인해 지역별로 바이오 메카를 꿈꾸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그런면에서 광역단체와 기초단체들은 오송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강구하면서, 이들 기관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일을 찾아야만 한다.

오송에는 경부와 호남선이 만나는 유일한 환승역인 오송역이 있다. 청주공항도 외국 관광객이 늘고 있다.

오송은 최소한 교통면에서 경쟁력을 이미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접근성이 좋아 코스 개발과 교통 시스템 등을 갖춘다면 바이오 산업뿐 아니라 관광 산업면에서도 성공작을 생산해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전 5년이 된 시점에서 이런저런 면에서 반성할 부분이 많게만 느껴진다. 따라서 지금과 다른 그림이 나올 수 있도록 재설계가 필요하다.

오송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바이오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이 함께 힘을 기울인다면, 국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함은 물론 후손들에게 커다란 유산을 물려주는 보람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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