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스틸컷

 

[충청일보=조신희 기자] 충무로에서 안정적인 흥행력을 자랑하는 정기훈 감독은 여배우를 통해 여성관객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연출자이기도 하다.


최근 충무로에서는 이른바 '여배우 기근 현상'이 있는 상황에서 여배우 중심의 스토리 전개가 이뤄지는 영화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정기훈 감독은 작품 속에 여배우를 중심으로 삼아 여성관객들의 공감대를 충분이 자아내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 2009년 개봉된 작품 '애자'에서는 저돌적인 성격의 딸 애자와 만만치 않은 성격의 엄마 최영희가 늘상 티격태격하는 모녀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대한민국 엄마와 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정기훈 감독은 2012년작 '반창꼬'를 통해 사랑에 서투른 한 여자가 까칠한 한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가며 성장해가는 내용을 그리며 로맨스 힐링 무비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마지막으로 25일 개봉 예정인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에서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사회부 여기자가 실수를 거듭하고, 상사에게 혼이 나면서 성장해 가는 스토리를 통해 이 시대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수많은 직장인들을 응원하고 있다.


해당 영화들에는 모두 러블리한 매력을 지닌 여배우가 출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절대동안'으로 여전히 동안미모를 자랑하는 최강희는 '애자'를 통해 보다 성숙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반창꼬'에서 한효주는 그간 단아하고 청초한 매력과는 반대로 거침없는 성격의 의사로 저돌적인 대시녀의 면모를 과시하며 '한효주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여동생'으로 불렸던 박보영도 이번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에서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와 더불어 열정 넘치는 사회 초년병을 연기하며 색다른 러블리함을 어필한다.


이렇듯 정기훈 감독은 여배우들의 새로운 이면을 재발견하는 데에 탁월한 재주를 갖고 있다. 이에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에서 만들어낸 박보영의 새로운 캐릭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한편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는 오는 25일 박보영의 새로운 면모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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