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조신희 기자]개봉을 앞두고 있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감독 J.J 에이브람스)'가 완벽하게 새로워진 시리즈로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1977년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편의 작품이 개봉된 '스타워즈' 시리즈는 SF판타지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38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시리즈라는 점에서 이번 '깨어난 포스'가 기대를 모으는 것도 사실.

▲ 월트디즈니 코리아 제공

'스타워즈'의 7번째 에피소드인 '깨어난 포스'는 1983년 개봉된 '에피소드6-제다이의 귀환'의 후속편이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 '스타워즈'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던 조지 루카스에 이어 J.J 에이브람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그러나 전 세계에 걸쳐 적지 않은 팬을 보유한 '스타워즈' 시리즈지만 과거와는 달리 불안한 요소가 눈에 띈다. 먼저 '깨어난 포스'는 2005년 개봉한 '에피소드3-시스의 역습' 이후 10년만에 개봉되는 작품이다.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스타워즈'의 추억을 갖고 있는 팬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영화의 주역들이다. 물론 원조 출연진인 한 솔로 역의 해리슨 포드, 루크 스카이워커 역의 마크 해밀, 레아 공주 역의 캐리 피셔가 출연하기는 하지만 비중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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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리즈에 합류한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오스카 아이삭 등은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신성이지만 국내팬들에게는 생소한 것도 사실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팬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스타워즈' 시리즈를 잘 모르는 팬들을 끌어들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물론 J.J 에이브람스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이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라고 스스로 밝혔으며, 조지 루카스 감독에게도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년 넘게 시리즈를 이어온 감독에 이어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감독이 새롭게 시리즈를 맡은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J.J 에이브람스는 '스타트렉' 시리즈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 인기 시리즈의 연출을 경험했다. 하지만 '스타워즈' 시리즈는 다른 시리즈들과는 달리 감독의 연출력 못지않게 시리즈가 갖고 있는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 월트디즈니 코리아 제공

'스타워즈' 시리즈는 30년 넘게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리즈다. 유튜브 등 세계적인 동영상채널에서 '스타워즈' 팬들의 다양한 UCC들이 나오는만큼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이번 '깨어난 포스'도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를 경험해온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여섯 편의 작품을 이끌어온 조지 루카스 감독의 시대와 결별한 후 처음으로 맞는 시리즈다. 팬들이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스타워즈' 새로운 시리즈 '깨어난 포스'가 '스타워즈' 역사를 이어갈 에피소드가 될지, 아니면 '스타워즈' 팬들의 추억에만 기댄 것만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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