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J엔터테인먼트

[충청일보=조신희 기자]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에 출연한 배우들이 영화 뒷이야기를 전했다.

개봉 첫 주 153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질주 중인 '히말라야'의 주역들이 실제 원정대를 방불케 하는 힘겨운 여정을 함께 해낸 촬영 후일담을 말했다.

엄홍길 대장으로 분한 황정민은 정우와 함께 했던 백두대간 선달산 종주에 대해 떠올리며 “‘히말라야’ 촬영 전에 최대한 실제 산악인들이 받는 훈련을 받고 싶어서 백두대간 종주를 제안했다. 정우와 텐트에서 자고, 코펠로 밥을 해먹으면서 2박 3일을 함께 보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이제 북한산 인수봉 정도는 가뿐하게 올라갈 수 있다”고 실제 엄홍길 못지 않은 씩씩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정우는 “네팔 히말라야 촬영 때 고산병에 걸려서 고생했다. 추위에 떨고, 식욕도 떨어졌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라면이었다. 극한의 상황에서 먹은 라면 맛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흔한 음식에 대해 새삼 고마움을 느꼈다고.

조성하는 “영화 속에서 까치집이 된 떡진 머리와 시커먼 피부는 분장이 아닌 실제 모습이었다. 샤워는 물론이고 세수도 하지 못해서 입가의 침 자국만 닦고 촬영에 임할 정도였다. 멋있는 모습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고, 배우로서 더욱 리얼한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 씻지 못했던 비화를 전했다.

이처럼 실제 원정대의 여정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히말라야'의 촬영 후일담은 관객들에게 더욱 생생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히말라야’는 지난 16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