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민아트센터, 1월16일까지
김서율씨 '여전히 남아있는…' 展

▲ 김서율作 무제, 2015, oil on canvas, 45.5x53cm.

[충청일보 이진경기자] 충북 청주 우민아트센터는 까페우민에서 '2015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아홉 번째 전시로 김서율 작가의 '여전히 남아있는 것들을 위하여'를 열고 있다.

김 작가는 현대의학용어로 '신경증'이라고 명명된 증상에 대한 메타포적 이미지를 그려오고 있다.

이 증상은 사소한 사건에도 제어하기 힘든 분노를 느끼거나 우울감과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본인의 의지만으로 제어할 수 없는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신체와 정신사이의 긴장감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런 증상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신체와 정신 간의 관계에 흥미를 갖게 된다.

작가가 최근 그리고 있는 인체의 컷은 클로즈업 돼 절단된 모습으로 인체의 내밀한 상태를 볼 수 있는 시점이다.

그는 동물적인 몸뚱이로서 인간의 모습, 정신이 원하지 않지만 몸이 원할 수밖에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 또는 그 반대인 상황, 신체와 정신사이의 긴장감을 작품으로 나타낸다.

이를 통해 멜랑콜리한 감정에 지나지 않다고 말하기엔 누군가에게는 삶의 의지와 무너짐이 반복되는 고통을 갖게 하는 신경증에 대해 다시보기를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 계속된다.한편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우민아트센터의 부대시설인 까페우민의 공간을 지역작가 및 유망한 신진작가들에게 전시 및 프로젝트 공간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엄해조, 김해진·최재영, 이경희, 추연신, 김경섭, 김경진, 류성환, 길유라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 무제, 2012, oil on canvas, 72.2x92.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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