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김준우 하나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제공=김준우 하나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최근 소아청소년들에게서 폐렴이 유행하니 주의해야 한다는 말을 한두 차례 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폐렴환자는 자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유독 올해 아이들에게 폐렴이 늘어난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은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라는 병원체에 의한 감염이 늘었기 때문이다.

마이코플라즈마는 박테리아와 생물학적 성상은 같지만 세포벽이 없다는 큰 차이가 있는 병원체이다.

물론 바이러스에도 속하지 않으며 사람이 감염되면 주로 폐렴 등의 호흡기 증상을 유발한다.

주로 학동기 아동을 대상으로 감염을 일으켰으나, 근래에는 영유아들까지 어린이집을 많이 다녀 호발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2007년, 2011년 유행하였고, 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유행이 찾아왔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인한 증상은 심한 기침과 발열, 인후통, 무력감 등의 전신 증세가 있다.

진찰 소견에 비해 임상 증상이 심한 특징이 있지만 증상만으로 다른 원인의 폐렴과 감별하기는 어렵다.

위에서 언급 하였듯이 박테리아와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며,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시 사용하는 항생제가 따로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아이가 발열이 없더라도 기침이 주요 증상이고, 장기간 감기 치료를 해도 호전이 없을 경우 반드시 진료를 받고 폐렴여부를 확인 및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혈액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적절한 항생제가 투여되면 대부분 항생제에 잘 반응해 합병증까지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도 예방법은 일반 감기와 동일하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면역력이 어른에 비하여 떨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기침을 통한 비말감염이 주요 감염 경로이므로 서로 기침 예절을 지키고, 외출 후 얼굴과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의 개인위생을 꼭 지켜줘야 한다.
 
▨ 프로필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원 석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역학조사관
△現 하나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대한소아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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