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오천항 충청수영성 등 볼거리 풍성

 [보령=충청일보 박하윤기자]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5일간의 달콤한 휴가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해양관광 명품도시'인 충남 보령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설 연휴 최절정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신비의 바닷길은 설 연휴기간인 7일부터 주말인 13일까지 7일간 열리게 되며, 설 명절 다음날인 10일과 11일에는 최고 절정을 이루면서 가장 크게 열린다.

조수간만차로 인해 발생하는 바닷길 갈라짐 현상인 '신비의 바닷길'은 수면의 높이(이하 '조위')가 70cm 이하일 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최고 절정일인 오는 10일과 11일에는 조위가 각각 -3, -4cm로, 기본적으로 나타나는 바닷길보다 무려 1m 이상 낮아지게 된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은 오전 시간에 하루 한 번씩 열리게 되며 바닷길이 열리면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까지 1.5km 바닷길을 걸을 수 있고, 인근 갯벌에서 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무창포해수욕장의 랜드 마크인 무창포타워에서는 무창포의 전경과 망원경을 통해 대천해수욕장과 섬의 모습도 볼 수 있고, 특히, 2월초부터 주꾸미 어획이 시작됨에 따라 해변과 무창포항의 회센터에서는 별미인 주꾸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충청수영성'

충청수영성은 조선초기에 설치돼 고종 33년인 1896년 폐영될 때까지 군선이 142척, 수군이 8400여 명에 이르는 등 서해안의 안보를 책임졌다. 이는 주변의 산자락이 포근히 감싸 파도는 물론 바람까지 막아주는 아늑한 항구였기 때문이다.

'충청수영성 해양경관 전망대'에서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접해 있고, 천수만 낙조의 황홀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으며, 지난해 137년 만에 복원된 누각 '영보정'은 다산 정약용과 채팽윤이 아름다움을 극찬할 정도로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대천해수욕장, 성주산 등 관광 및 먹을거리 풍성

대천해수욕장은 즐길거리와 먹을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사계절 관광지이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기 위해 겨울에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인근 식당에서는 '조개구이'와 '생선 회'를, 대천항에서는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물잠뱅이탕'을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 너머 대천항에 가면 9일과 10일 대천항 유람선(☎041-934-6896)을 이용해 아름다운 섬을 관광하면서 겨울바다만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세계 각국의 조각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개화예술공원(☎041-931-6789)은 명절 연휴 5일간 쉬는 날 없이 운영하며, 비누체험, 도자기 만들기, 나무곤충 만들기 등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산림휴양문화 수요증가와 캠핑문화 저변 확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성주산 자연휴양림, 국보 8호인 낭혜화상탑비와 보물 19호 오층석탑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가 남아 있는 사적 제307호인 성주사지 등도 문화가 어울어진 체험학습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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