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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동의를 받지 않는 집회는 무의미하다김규철 사회1부장
김규철  |  webmaster@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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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15  20: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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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철 사회1부장.

[김규철 사회1부장] 개원 후 지속되고 있는 청주노인전문병원의 문제는 시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폐원으로 졸지에 일자리를 잃은 간병인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시청 옆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지난 5일에는 노조분회장인 권 모 씨가 시청 광장에서 4시간여 동안 분신소동을 벌이면서 정점을 찍었다.

그동안 노조의 집회를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시는 이를 기점으로 법과 원칙대로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2차례에 걸쳐 노조의 천막을 철거하고 시청 옆 소공원 입구로 연결되는 곳에 철제 펜스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시가 이처럼 강경대응으로 바뀐 것은 지나치게 오랜 시간동안 노조가 집회를 가지면서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나 인근에서 사업을 하는 시민들로부터 불만이 터져나왔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인전문병원 노조원들의 집회를 '먹고 살기 위해 애쓴다'고 이해해줬던 시민들은 지나치게 오랫동안 집회가 이어지면서 점차 관심을 멀리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해도 너무한다'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더욱이 노조분회장의 분신소동과 관련된 기사가 보도된 후에는 '지나치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누구든지 분신을 시도하지 않겠느냐'며 냉소적인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과거 시민운동이 시민들로부터 인정받고 하나로 뭉쳐졌을 때 성공했다는 점이다.

1987년 6월 전국적으로 펼쳐진 민주화운동은 시민들이 빵과 우유를 날라다주고 넥타이부대들의 호응에 힘입어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후보로부터 6·29선언을 이끌어냈던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당시 전국 주요 도시의 역과 터미널 등에서는 하얀 최루가루가 안개처럼 날려 시민들은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다니는 고통을 겪었지만 시민과 시민운동가들이 혼연일체가 돼 결국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

이에 앞서 학생들이 주도했던 4·19운동 역시 속칭 아줌마들이 주먹밥을 싸서 데모를 하는 학생들에게 전달해 성공했던 시민운동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처럼 시민운동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시민들로부터 인정받고 동조를 얻을 수 있어야 하지만 최근의 시민운동은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주장만 펼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시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집회, 시민들이 해결점을 마련하기 위해 나서주는 시민운동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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