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시장 "올 하반기에 개선안 마련" 강조

논란을 빚고 있는 대전시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해 박성효 시장이 다시 한번 대대적인 메스를 가할 것을 확인했다.

일본 방문 4일째를 맞은 박 시장은 오사카 관광산업 현장견학 차 이동중에 "대전의 시내 버스 준공영제는 준비없이 경솔하게 도입했다"며 "현재와 같은 시내 버스에 대한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 없다"고 지적하고 "시민 부담 해소 차원의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시장은 "시행 전 40억원 지원되던 것이 지난해 257억원, 올해에는 290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등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시민 혈세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고 우려한 뒤 "올 하반기에는 어떤 식으로 든 준공영제에 대한 개선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민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시내버스업계의 고객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행 준공영제 하에서는 시민들이 부담하지 않아도 될 막대한 예산을 시민들이 떠 안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시장은 이와 함께 "인건비와 연료비가 전체 운영비의 77%를 차지하는 현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옳지 않다"면서 "시내버스 노사 양측은 준공영제 개혁에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시민과 이용객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쐐기를 박았다.

일본 방문 5일째를 맞은 대전시 일행은 이날 관광벤치마킹 일환으로 오사카 관광산업 현장견학과 함께 오사카 문화유적지를 둘러봤다.

한편 대전시 일본 방문단은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고베시에 있는 첨단의료진흥재단을 찾아 임상연구센터 이사장 등을 면담하고 의료산업도시 구상개요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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