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태후'서도 등장
관광객 증가 등 호재로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 청주시가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청주에서 촬영한 영화와 드라마가 잇따라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여심을 강타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청주 충북대병원과 거리 등에서 촬영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 관광객까지 청주를 찾고 있다.

청주에서 촬영된 부분은 주인공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이 처음 만나 사랑을 싹틔우기 시작한 장면과 강모연이 작전 수행 중에 죽은 것으로 알려진 유시진에게 전화를 걸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드라마 결말 부분의 애틋한 장면으로 드라마의 주요 장면들이다.

'태양의 후예'뿐만 아니라 SBS 카인과 아벨, KBS 제빵왕 김탁구, KBS 영광의 재인, SBS 부탁해요 캡틴, KBS 힐러, SBS 육룡이나르샤 등의 드라마들이 청주에서 촬영을 했다.

영화는 지난해 국내 13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베테랑'의 최고 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후반부 격투 장면이 청주 성안길에서 촬영됐으며 은교, 신세계, 폴라로이드, 국가대표 2 등의 영화도 청주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또 올해는 손예진, 박해일 주연의 '덕혜옹주',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프리즌'을 청주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청주가 드라마와 영화 관계자들에게 촬영지로 주목받는 이유는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의 특색과 동부창고, 수암골 등 특이한 장소가 있다는 점, 그리고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청주시와 영화촬영지 정보제공 전문사이트인 '레디고 청주(청주시와 청주대학교 산학협력프로젝트)'가 함께 최적의 촬영장소를 사전에 물색해 드라마와 영화 관계자들에게 홍보하는 노력도 한몫했다.

시 관계자는 "영화나 드라마를 유치하면 촬영기간 동안 배우와 수많은 스태프가 청주에 머무르고, 방영된 후에는 팬들의 관심이 촬영지에 쏠려 관광 활성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촬영 유치로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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