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훈 진천경찰서 광혜원파출소 순경

 

[고영훈 진천경찰서 광혜원파출소 순경] 봄이 다가오는가 싶더니 어느덧 여름이 불쑥 찾아왔다.날이 더워지는 만큼 불쾌지수도 함께 상승하는 이때, 우리가 걱정되는 것이 학교폭력이다. 학교폭력은 정부가 발표한 국민안전을 위해 척결해야 할 4대악 중에 하나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력,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해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모든 행동을 말한다.

학생들은 단지 장난이나 이유없이 학교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장난으로 시작된 것이 점차 무뎌지면서 그 폭력의 강도가 심해지고 결국 피해학생은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생각까지 갖게 된다. 또 학생 여려명이서 행해지면서 죄의식이 없어지고 학생들 스스로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인지하지 못한다. 예전에는 신체적 접촉에 의한 폭행이 주로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언어폭력 등 정신적으로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피해유형은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높았으며, 집단따돌림(16,9%), 신체폭력(11.8%) 순 이였다. 피해시간은 쉬는시간이 43.2%로 가장 높았으며, 하교시간 이후(14.2%), 점심시간(9.1%) 순으로 나타났나. 피해장소로는 학교 안이 75.5%, 학교 밖이 24.5%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몇 년 동안 경찰과 교육당국에서 노력해 온 결과 학교폭력의 피해는 감소하고 있지만 피해학생의 신고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경찰은 학교폭력을 계속 줄여 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드러나지 않는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이 있다. 만약 피해 학생이 생긴다면 학교폭력신고상담센터 117, 휴대폰문자 #0117, 전담지원기관인 학교전담경찰관, 인터넷Wee센터 고민상담 비밀게시판을 통해 피해를 치료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학교폭력은 폭력을 당한 학생 뿐 만아니라 피해가족 모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더 이상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식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 일뿐 없어져야 하며 우리 모두가 나서서 예방해야 할 문제이다.

학교에서는 서로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을 해결하며 인권교육도 같이 실시해야 하고 가정에서는 아이가 자유롭게 말 할 수 있고 항상 들어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한다. 꿈을 키우는 곳이자 우리 미래의 희망인 학교가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닌 학생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즐거운 학교가 만들어 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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