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무심천·미호천 개발 용역보고회 개최
4개 지구 나눠 경관 등 고려 친환경 정비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과 미호천이 '친수공간'으로 정비된다.

청주시는 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미호천·무심천 친수공간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청주시는 국가하천인 미호천(19.4㎞)과 지방하천인 무심천(15.1㎞)에 무분별한 시설물 설치를 막고, 친환경적 개발을 통한 하천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용역을 의뢰했다.

시는 자체적으로 구상한 방안도 기본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방향은 하천을 이용한 선순환 시스템 구축으로 정했다.

지역의 경관·생태·역사·문화를 고려한 공간 조성, 재해 방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환경 복원 등이 주요 목표다.

이를 위해 서울시 청계천 복원·한강 르네상스 사업, 강남구 양재천 벚꽃축제 등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무심천·미호천 개발은 4개 지구로 나눠 추진된다.

하천의 자연 현황, 토지이용 실태, 생태계 등을 고려해 복원·완충보전·친수거점·근린친수 지구로 분류할 예정이다. 복원지구는 보전 중심의 관리 구역이다.

고은교 하류에 설치된 콘크리트 보로 단절된 하천을 연결하기 위해 생태 통로를 만들기로 했다.

방서교 상류지역의 정체 수역 해소를 위해 생태습지, 갯버들·갈대 군락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완충보전지구는 자연환경 보전을 목적으로 시설은 최소한으로 설치된다. 조류와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하천 생태습지와 생태초 화원 등도 조성된다. 친수거점지구는 레저·문화·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문암생태공원·캠프장과 연계해 천변 물놀이장, 스케이트장 등을 만들 계획이다. 복합 수상레저 시설 조성도 검토 중이다.

이 시설에는 라디오 컨트롤(RC) 자동차 연습장, 모터보트와 카누 체험장, 천변 야영장 등이 들어선다. 향후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근린친수지구는 여가와 산책,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모충대교와 남사교 밑은 조명 등을 설치, 다양한 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1곳인 무심천 내 자전거 대여소를 문암생태공원과 방서교 인근 등 2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이런 내용이 담긴 '미호천·무심천 친수공간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하고 전문가 자문과 시민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미호천과 무심천을 새로운 관광명소 및 주민여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