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우리들은 간혹 '이 세상이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가족 때문에 너무나 불행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흔히 가정과 일터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사실 표면적인 어떤 사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깊은 내면의 원인에 의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럴 때도 상황에 따른 관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불행한 느낌에 젖어 있을 수도 있고 문제에 빠져 진퇴양난인 상태에서도 행복을 가져오는 행동으로 자신을 바꿀 수도 있다.

 문제와 갈등은 '정말로 원하는 것'을 준다. "정말로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나에게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라는 질문에 부딪혔을 때 마치 거대한 벽을 마주한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바람직한 상태를 설정하고 현상을 파악하면 문제가 보인다. 그리고 거기에는 반드시 해결책이 있다.

 문제란 '현상과 바람직한 상태'와의 사이에 있는 차이(Gap)이다. 그리고 모든 문제에는 그 간극을 메울 수 있는 해답이 반드시 있다. 여기서 해답이란 원하는 것을 그리게 하고 그것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게 하며 그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행동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그 해답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문제에 부딪쳤을 때에는 그 문제의 긍정적인 의도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재능을 찾으려는 과정이 중요하다. 거기에서부터 자신이 정말 바라는 것을 발견하고 재검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결국은 최선의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인생의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사명도 깨닫게 된다.

 진로교육이 초등학교 때부터 확산되는 시점이자 어느 때보다 미래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움직이는 요즘 시대는 무엇보다 자신을 알아야 하는 자기지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10대 청소년들 중 일부는 어떤 질문을 해도 "몰라요", "없어요", "생각 안 해봤어요"라고 답하는 경우가 있다. 10대 아이들은 흔히 그렇듯이 모든 것을 자신의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 혹은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에 따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오토바이를 갖고 싶어요", "차를 사고 싶어요" 등의 욕망들도 단순한 감각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흔하다. 차를 가짐으로써 정말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바람직한 상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대하여 구체적인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의식 중 가장 깊은 곳, 즉 자신의 무의식에 눈을 돌려 모든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것을 진지하게 탐구하고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하다.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찾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곧 최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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