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돔→개방형으로 전환 추진
"환경오염 우려" 반대 서명운동
시, 사업 승인 여부 내달 결정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청주 옥산산업단지에 에어돔으로 계획했던 폐기물처리시설이 개방형으로 전환을 추진되자 인근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이 산업단지에서 산업용 폐기물 처리 시설을 조성하는 업체가 최근 사업계획 승인 변경 신청서를  청주시에 제출했다.

이 업체의 사업계획 변경안에는 당초 에어돔 형식의 폐쇄형으로 건설하기로 했던 매립장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지상 26m까지 쌓기로 했던 폐기물 높이도 42.3m로 상향 조정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 환경 오염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 일대에서 건설 중인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도 개방형 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에도 이 업체의 사업계획에 반대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 주민은 "돔 형식으로 짓는 줄 알았던 매립장이 개방형으로 건설되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클 것"이라며 "시는 이 업체의 사업계획 변경 요구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금강유역환경청과 관련 전문기관 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안전성 등을 분석해 사업계획 변경 승인 여부를 다음 달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매립장의 개방형 전환, 폐기물 높이 상향 조정으로 안전성과 환경 오염에 대한 주민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 전문기관과 협의, 허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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