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무상사용 기간 만료 전 탁상감정 완료
예상 금액 시외 970억·고속 340억원 책정
내달 시의회서 심의… 통과 땐 절차 진행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청주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민간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은 소유권이 청주시에 있다.

청주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9월 청주시의회에서 통과되면 감정평가와 공고 과정을 거쳐 매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공유재산심의회를 열고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의 용도를 매각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시는 매각을 위한 탁상감정을 완료했다. 탁상감정을 통한 매각 금액은 시외버스터미널은 970억 원, 고속버스터미널은 340억 원 등이다.
 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바로 감정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공고를 통해 매각하게 된다.

특히 시외버스터미널은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은 지난 1999년 3월 ㈜청주여객터미널이 흥덕구 가경동 3만3058㎡의 시유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짓고 문을 열었다.

기부 채납하는 조건으로 시로부터 무상 사용권을 받아 운영해오고 있다.

9월 무상사용 기간이 종료된다.

그러나 현 운영자가 지난달 재위탁 적격 심사를 거쳐 사업자로 재선정됐다.

이에 시는 부지 내에 있는 환승 주자창과 택시 승강장, 도청 홍보관 등을 제외한 나머지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매입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입자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고속버스터미널은 금액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전체를 매각하기 때문에 시외버스터미널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만3224㎡ 터에 지어진 고속버스터미널은 2층 규모로 내년 1월 무상사용이 끝난다.

시는 터미널 운영을 위해 업체와 재위탁 계약을 할 때 5년 이내에 터미널이 매각되면 계약을 해지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무상사용 기간이 끝나감에 따라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을 매각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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