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리 일원에 7억2천만원 들여 건립
연말 개장 목표… 운송비 절감 등 기대

[보령=충청일보 박재춘기자]충남 보령지역 한우농가의 숙원사업인 한우 경매시장이 보령시 청소면 신송리 일원에 들어선다.

보령시와 보령축협에 따르면 보령지역 축산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우시장이 지난해 충남도 공모사업 선정으로 사업비 7억2000만원(도·시비 3억6000만원,자부담 3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면적 1만2672㎡, 건축면적 2970㎡에 경매장,계류장,경매시설, 부대시설 등이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중에 있다.

이번 한우 경매시장 신설로 지역 한우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그동안 보령지역 한우농가들은 관내에 우시장이 없어 인근 홍성과 청양,예산 등 충남도내 타 시·군들을 전전 긍긍하며 서러움과 마음고생을 하며 한우를 출하하는 불편함을 겪어 왔었다.

보령축협의 이번 한우경매시장 추진으로 지역 830여 한우농가들은 △운송비 절감 △이동에 따른 스트레스로 감량 해소 △우량 송아지 타지역 유출방지 등 타지역 이동에 따른 불편함 해소는 물론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또 신설되는 경매시장 시설은 하루 250마리 거래할 수 있으며 월 3회 전자경매를 실시 예정이다.

그러나 한우경매시장 추진과 관련해 신축 비용이 최소 23억원이 넘게 소요 될 것으로 예상돼 보령축협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보령축협은 충남도와 보령시 지원액을  7억원가량으로 예상했으나 절반에 이르는 예산 지원으로 20억원의 자부담을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여 축협운영에 따른 재정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우경매시장은 수익사업이 아닌 축산농가의 공익을 위한 환원 사업이기 때문이다.

시 이왕희 농정과장은 "그동안 지역에 우시장이 없어 청양을 비롯한 인근 타 지역에서 소를 출하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보령 청소면 지역에 우시장이 개설되면 축산인들의 고충이 해결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보령축협 윤세중 조합장도 "올해 연말 개장을 목표로 우시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축산인들의 숙원사업이 해결되어 소득증대와 불편해소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지역 한우 사육규모는 832가구에 22,914두가 사육되고 있으며 도내 우시장은 공주시를 비롯해 6개 시·군에서 현재 운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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