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우·첫눈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삼대육아'는 시어머니와 육아를 함께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일화를 엮은 에세이다.

육아라면 흔히 아이를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육아는 '아이를 키우는 것뿐만이 아닌 가족이 함께 커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며 점점 엄마가 되어가는 저자, 손주들을 잘 키우고자 육아법을 공부하는 할머니, 서투르게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남편까지.

삼대 육아의 묘미는 여기에 있다. 저자는 '아이의 육아에만 집중된 어른들의 삶이 아닌,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삶'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동네 골목길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 것만 같은 이 가족의 왁자지껄한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질 것이다.1만3000원.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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