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서 "안보 위기 극복 앞장" 공식 채택
더민주 '김종인 지우기' 부담 등에 숨고르기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에 대해 새누리당은 당론으로 채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론 결정을 잠정 연기했다.
 
새누리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드 배치 찬성을 당론으로 공식 채택했다.
 
새누리는 이날 사드 배치를 공식 당론으로 채택해달라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제안을 만장일치 박수로 추인했다.
 
정 원내대표는 제안 설명에서 "사드 배치는 북한 핵과 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국가가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당 내 사드 배치에 큰 이견이 없음에도 공식적으로 당론을 채택하려는 것은 새누리당이 대한민국 안보 위기 극복에 앞장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반면 추미애 신임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의 새 지도부는 이날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당론 채택 여부 결정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주로 예정된 토론회를 다음주로 미루고 당론 여부는 그 이후에 정하기로 했다.
 
당 내 논의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빚어질 우려가 있는 데다 국민 여론도 사드 배치 찬성이 더 우세하다는 점 등 복합적인 상황을 감안해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추이를 살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급작스러운 당론 채택이 자칫 '김종인 지우기'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