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연암서가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장안'과 '낙양'과 '북경'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는 성격이며 그들의 학술과 문화 등 모든 성격이 뚜렷이 서로 달라진다.

따라서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의 전통적인 정치와 학술·문화의 성격을 올바로 이해하려 한다면 이 세 가지 서로 다른 지역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다스렸던 시대와 왕조를 제각기 분리하여 놓고 보아야만 그 올바른 실상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수도인 장안과 낙양과 북경을 문제 삼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장안을 도읍으로 삼았던 왕조와 북경을 도읍으로 삼았던 왕조는 같은 중국의 나라이면서도 나라를 다스리는 지배자들의 성격이며 그들이 보여주는 문화와 사상이 거울의 앞뒷면처럼 판이하게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이런 방법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역사와 문화적인 특징의 이해는 중국이라는 큰 나라를 올바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1만8000원. 4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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