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건양대 교수

[박기태 건양대 교수] 우리가 종종 마주치는 지인들이나 타인들에게 "당신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바쁘게 사느냐?"고 물어보면 그들 대부분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생각해 보건데 간단명료하면서도 아주 쉬운 답변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과는 달리 잘산다는 것은 우리가 한번쯤은 심오하게 되짚어 봐야할 주제가 아닐까? 라는 느낌이 든다.

 우리의 삶을 보람 있게 잘 살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잘 살기 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잘 보내며 감사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소위 유명 인사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하루는 어떠했는지 생각해보자. 그들은 우선적으로 아침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아침의 고요함 속에서 그날의 최우선 과제를 꼼꼼하게 계획한다고 말한다.

 이른 아침이야말로 자신의 일과를 가장 잘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인 동시에 신선한 아이디어가 하루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의 선구적 사회심리학자이자 교수인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F. Baumeister)의 실험에 따르면, 아침은 숙면을 취하고 난 후나 새로운 후라 새로운 의지력이 생겨서 훨씬 낙천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의 생산성을 활용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이나 학교생활에서 보내는 우리는 잘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로이 바우마이스터의 저서 「의지력의 재발견」이 보여 주듯이 자기절제를 위한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계획은 구체적이어야 하고 뜻밖의 상황에 여유 있게 대비할 시간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야만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드헌팅사의 대표인 제임스 시트린은 고요한 아침에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되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라고 강조한다. 예컨대, 운동이나 악기연주 등도 물론 의미는 있겠지만 이러한 일보다 더 중요한 일에 먼저 시간을 할애함으로써 돌발 상황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하루의 일과를 보람 있게 보냈음을 감사할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에 도착해서 보통 아침에 하는 일이란 일상적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또는 커피를 마시면서 인터넷을 훑어보는 것과 같은 가벼운 소일을 한다. 하지만 우리의 두뇌는 아침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 그런고로 가볍거나 소일거리 같은 행동보다는 조금 더 도전적이며 중요한 일들을 먼저 하도록 노력하자. 이렇게 하다보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일에 대하여 색다른 접근법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가을이다. 모든 만물들의 결실이 맺어지는 이 계절에 생산적이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여 잘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명심하라. 아울러 활기찬 하루의 시작으로 우리들 각자의 만족스러운 인생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모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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