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고품질·다수확 조사료
극동6호 보급해 생산비 절감

[태안=충청일보 장영숙기자] 충남 태안군이 지역 농업인의 경제력 제고와 품종 다변화를 위한 고품질 다수확 사료작물 보급에 앞장선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4일 근흥면 두야리의 한 농가에서 다수확 옥수수 품종인 '극동 6호' 수확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시회는 동·하계 사료작물 작부체계와 연계된 '조사료 최대 생산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앞서 군은 지난 6월 9일 근흥면 두야리 5㏊ 면적의 논에 극동 6호를 파종했다.

극동 6호는 논에서도 재배 가능하고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타 사료작물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1㏊ 당 85t 이상이어서 기존 사료작물에 비해 생산량이 많고 가축 기호성이 좋아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논을 활용한 사료작물의 재배 확대는 조사료 자급률 향상에 도움이 되며, 특히 쌀값 하락에 따른 벼 대체 작목으로서의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근흥면 두야리의 한 농업인은 "한우의 경우 육성기 때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 부담이 크다"며 "예전에는 주로 볏짚을 급여하거나 조사료를 따로 구입했지만 이제 논과 밭을 활용, 우수한 조사료를 자체 수확할 수 있어 생산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은 이번 조사료 최대 생산 시범사업을 통해 동·하계 사료작물을 순차적으로 재배, 단위면적당 조사료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며, 극동 6호 수확 이후에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청보리를 동계 사료작물로 파종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조사료 재배확대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축산농가의 조사료 수급요구에 대응하고, 고품질 다수확 조사료의 농가 직접 재배를 유도해 농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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