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
"국민이 버리기 전에 물러나라"
민주당은 이상민 의원 등 26인
공개적 집단 퇴진 요구 첫 성명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야권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버려 달라. 국민이 박 대통령을 완전히 버리기 전에 모든 권력과 권한을 내려놓아 달라"며 "지금 이 상황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고서는 해결하지 못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청와대가 아닌, 국민과 함께하는 여당이 돼달라"면서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을 하루 빨리 물러나게 하고 오직 국민의 힘으로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정의로운 길로 용감하게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26명은 이날 공개 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단 의사를 표명하기는 처음이다.

4선의 이상민(대전 유성을)·안민석 의원, 재선의 홍익표·한정애 의원, 초선의 소병훈·금태섭 의원 등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 대통령의 국정을 이끌어 갈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은 이미 붕괴돼 산산조각이 났고 다시 복원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더 이상의 집권 연명은 극심한 국정 혼란과 국정 파탄을 초래하고 국민만 더욱 피폐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잔여 임기 1년 5개월에 집착하고 퇴진하지 않을 경우 그 기간 내내는 물론 그 이후까지 엄청난 국가적 재앙이 초래될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행히 스스로 퇴진을 하게 된다면 헌법에 따라 60일 내 선거를 통해 임기 5년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 만큼 국정 혼란 수습과 새 출발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더 이상 국정 혼란과 국정 파탄을 일으키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조속히 퇴진할 것을 박 대통령에게 거듭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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