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수석부대표 회동서 발표
민주당·국민의당이 검사 추천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여야는 14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별도의 특별검사법안에 합의했다.

특별검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이 합의해 추천하고 대통령은 추천 후보자 중 한 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특별검사보는 4명, 파견검사는 20명, 특별수사관은 40명으로 구성되고 수사기간은 최장 120일이다.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가 최씨를 비롯해 그의 언니 최순득씨와 조카 장시호씨 등 친인척이나 차은택·고영태씨 등에게 문건을 유출하거나 외교안보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이외에도 최순실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하는 방법 등으로 국내외로 자금을 유출한 의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기업들에 기부금 출연을 강요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게 된다.

아울러 최씨의 딸 정유라씨와 관련해서도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과 삼성 등 대기업과 승마협회 등의 승마훈련을 지원 의혹 등에 대해서도 파헤치게 된다.

특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임 시절 최씨의 비리를 제대로 감찰하지 못하거나 방조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법안은 이들 의혹 등을 포함해 최근 제기되는 여러 의혹 등 15개 조항에 걸쳐 수사 대상을 망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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