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환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외협력위원

[황종환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외협력위원] 2017년도 새해가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의 중순이다. 정말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실감하는 시간이다. 때로는 흘러가는 세월이 아쉬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강변하기도 한다. 아직은 세상을 혼자 짊어지고 갈 수 있다고 몸부림치는 기성세대를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시각에서 보면 그것조차도 사치라고 여길지도 모를 일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늙어가는 것이 익어가는 것이 아닐까.

 필자는 2000년대 초반 아주 우연한 기회에 전공과 다른 분야의 공부에 관심을 갖게 된 적이 있다. 40대 중반 직장에서 중간관리자로서 두려움이 없이 자신만만하게 살아갈 때였다. 어느 날 문득 스스로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다. 미래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고 싶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존재의 문제로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직장에서 은퇴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일에 대한 고민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관심을 가졌던 것들이 나름대로 미래를 준비하게 하였다는 생각으로 조금은 다행스럽기도 하다.

 미국 하버드대 로자베스 캔터(Rosabeth Kanter) 교수는 출간한 <World Class>란 책에서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는 방법으로 3C를 제시하였다. 분명한 개념(Concept), 갈고 닦은 능력(Competence), 튼튼한 인맥(Connection) 이 세 가지를 갖추면 상대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사람마다 출발점이 똑같을지라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도착점의 모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나중에는 도저히 좁혀질 수 없는 거리가 되는 것이다. 결국 기본에 충실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국내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 선수의 성공 요인이다. 먼저 골프의 기본개념을 온 몸으로 체득하여 기술적인 분문의 티샷, 피칭, 퍼팅 등 세부적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자세와 동작을 거울삼아 지속적인 반복 훈련으로 자신만의 완벽한 동작을 만들었다. 다음은 헌신적인 아버지의 지도아래 지옥훈련과 같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최고의 능력을 보유하였다. 마지막으로 튼튼한 인맥을 갖추었다. 국내 최고의 기업체 후원으로 세계적인 골프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지도를 받았다. 결국 기본에 충실한 훈련과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 그리고 주위의 튼튼한 인맥 등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현재보다 미래의 모습이 더 나아진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일한다고 해도 일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성공의 전제 조건은 자신의 일과 일생에 신념이 있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대처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 세상에는 완벽한 일도 완벽한 사람도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매사에 기본에 충실하게 도전하고 행동하면 진정으로 원하는 소망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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