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 국토부 보고 받아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 청신호
대전역까지 10분대 단축될 듯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의 오랜 숙원이자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의 총선 공약이었던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 연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 국토교통부 박민우 철도국장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수형 건설본부장으로부터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B/C 0.94)를 공식보고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간 '대전조차장~오정역(신설)~대전역~옥천역 충청권 광역철도 연장(22.06㎞)'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 B/C 분석이 0.94로 나타났고 총사업비는 227억원으로 추정했다.

B/C분석은 정부가 신규사업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비용과 편익을 비교분석하는 절차로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경제성이 있어 추진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충청권 광역철도가 옥천까지 연장되면 현재 대전역까지 승용차 23분, 버스 50여 분 걸리던 것이 10분40초로 단축될 것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철로의 경우 무궁화호를 기준으로 평균 67분에 1대꼴로 하루 15회(2600원)에서, 광역철도는 출퇴근 시간대 12분 걸리고, 평시 31분에 1대꼴로 하루 49회(1350원)로 이동 가능해 운임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2월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당시 B/C 0.4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 1에 가까운 수치가 나온 것은 '오정역' 신설로 효용이 증가해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탄진에서 계룡까지 서부측 충청광역권철도는 철로를 새로 깔아야 하기에 2100억원이 넘게 드는 반면, 동부 측 옥천 연장은 기존 경부선 철도를 그대로 이용하기에 총공사비가 200억 안팎에 불과해 기재부 정식 예타를 받지 않고 국토부 의지에 따라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충북도, 대전시 등과 구체적 협의를 시작하고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조속한 기본계획에 착수토록 하는 등 남은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 연장 조기추진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진짜 남은 과제는 편리하게 대전지역을 드나드는 것 이상으로, 대전과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찾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길은 '나는 길과 드는 길'이 있다. 물숲이 어우러진 향수의 고장 옥천에 외지 가족들과 연인들이 수시로 찾는 '드는 길'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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