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일일점검회의서
농식품부 장관 "긍정 검토"

▲ 지난 13일 AI 일일점검 회의에 참석한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왼쪽 화면)에게 AI 근본 대책 마련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정부에 조류인플루엔자(AI)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건의해 눈길을 끈다.

이 지사는 지난 13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주재하고 국민안전처 등 관계부처 차관, 시·도 부단체장, 시·군 관계관이 참석해 영상으로 진행된 민관합동 AI 일일점검회의에 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벌써 31일째 아침마다 회의를 열고 전국 AI 방역상황을 점검하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열정을 존경하고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충북도의 AI 방역 추진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I의 연례적인 발생과 피해를 근절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AI 발생의 중요 요인 중 하나인 밀집사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가금류 휴업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최근 AI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의 잦은 발생으로 방역과 매몰처리에 따른 지자체 재정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가축방역세 신설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충북도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겨울철 가금류 휴업제와 가축방역세 도입에 대해 현재 농림부 등 관련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근본적 제도개선이 이뤄져 해마다 같은 피해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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