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시장, 교현안림동서 올해 첫 소통
"유해성 조사 후 매립·운반 판단해 조치"

▲ 조길형 충주시장(가운데 선 이)이 16일 교현안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조길형 충주시장은 16일 "충주댐 여수로 공사현장 석면 암석은 먼저 주민 건강을 해치지 않는지를 확실히 따진 뒤 처리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교현안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올해 첫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 석면 암석의 충주댐 수면 매립에 대한 주민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시장은 "여수로 공사현장 채취 암석의 3분의 2를 골재로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석면이 발견돼 반출 금지명령을 내렸다"면서 "수공이 이를 수면에 매립하겠다 하지만, 주민 건강과 관련된 문제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절대가치이기 때문에 매립과 운반과정이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을 지를 먼저 따져봐야 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이 매립을 찬성한다해도 유해성 여부 확인이 먼저다. 환경부 등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합리적이고 실속있게 판단해 조치하겠다"고 했다.

또 옛 안림택지지구를 다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한 데 대해 제대로 된 개발을 빨리 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해를 구했다.

조 시장은 "지난 2009년 택지지구로 지정됐다가 개발이 지연되면서 재산권 제약을 받아 온 토지주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해당 지역은 자연녹지라 이대로 아파트를 지을 수는 없는 땅이고, 도시계획이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 LH에 제안해 타탕성 용역을 진행하는 도중에 한 개발업자가 2200세대 아파트 조성계획을 제안했다. 그러나 개발업자는 아파트를 짓고 떠나면 그뿐이지만 체계적 개발이 되지 않으면 부작용이 따른다"면서 "이미 몇몇이 '알박기'를 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LH와 개발업자가 함께 나눠서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안되면 시가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공표하겠다"며 "개발 지연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테니 시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조 시장은 "충주발전을 위해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기회를 잡으려면 소통하며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주민들도 충주를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입소문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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