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논평
"차기 대권주자·정치권도
행정수도 건설 입장 밝혀야"

[세종=충청일보 김공배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은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국회 세종시 이전 및 분권형 개헌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7일 논평을 통해 인위원장이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필요성을 주장하고, 개헌을 전제로 '국회 이전'까지 거론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환영했다.

이 시장은 "현재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국회를 오가느라 엄청난 시간과 경비를 허비하고 있다"며 "인 위원장의 지적처럼 국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분원 설치는 물론 국회전체 세종시 이전을 적극 추진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1987년 헌법을 21세기 상황에 걸맞게 고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새로운 헌법에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신을 반영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과 기능을 재 정립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차제에 대선에 출마하려는 정치인과 정치권 모두는 국회 및 청와대 이전을 통한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과 분권형 개헌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인위원장은 지난 16일 열린 새누리당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로 국회가 이전하는 것에 대해 연구해보라고 당에 주문했다. 분권형 개헌이 된다면 상징적으로 대통령은 서울에 있고, 행정은 총리가 세종시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김부겸 의원 등 대권주자들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발전시키자고 주장했고,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도 '세종시=행정수도' 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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