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 방안 검토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이 이르면 금주에 청와대를 압수수색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늦어도 2월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한 특검은 박 대통령 대면 조사 전까지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압수물 분석까지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설 연휴 전을 D데이로 검토하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 날짜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비선 실세 최씨의 국정 농단,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외에도 의료법 위반 정황과 관련된 '세월호 7시간 의혹',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직무유기·직권남용 의혹,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등 청와대가 연루된 광범위한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 관저, 의무실, 경호처, 민정수석실, 비서실장실, 정무수석실, 청와대 문서가 저장된 전산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헌정사상 수사기관이 청와대 내부에 진입해 자료를 확보하는 압수수색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진 적이 없으며 성사 여부는 전적으로 청와대의 의지에 달려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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