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오창산단 입주업체 조사
지난해보다 휴무기간도 줄어
경기침체로 소액선물 비중 ↑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최악의 경기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명절 상여금·선물 액수까지 줄이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여기에 휴무기간까지 짧아져 근로자들은 어느 때보다 팍팍한 명절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
 
24일 충북 청주·오창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청주산단 입주기업 중 설 명절에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한 업체는 조사 응답업체 85곳 중 절반을 조금 넘는 45곳(52.9%)으로 파악됐다.

정기상여금 지급업체가 33곳, 귀향여비 지급이 12곳이다.

이는 지난해 설 명절 상여금 지급업체 49곳보다 감소한 것이다.

오창산단도 70개 업체 중 30곳만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해 지난해 33곳보다 줄었다.

직원들에게 선물을 지급하는 업체는 늘었지만, 금액은 감소했다.

청주산단은 선물 지급업체 58곳 중 3만원 이하의 선물이 30곳(51.7%)으로 가장 많았고, 5만원 이하가 16곳으로 뒤를 이었다.

10만원 이하 선물을 지급하기로 한 업체는 12곳이다.

지난해에는 3만원 이하 선물 비율이 49%(49곳 중 24곳)였지만, 올해는 2.7% 가량 늘어난 것이다.

오창산단도 선물 지급업체는 지난해 39곳에서 올해 42곳으로 늘었지만, 5만원 이하가 21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2만원짜리 선물 지급업체는 지난해 3곳에서 6곳으로, 3만원 선물 지급도 9곳에서 13곳으로 '소액 선물'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산단 입주업체들의 휴무 기간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청주산단 입주업체의 평균 휴무기간은 3.9일로 지난해 4.5일보다 0.6일 감소했다.

오창산단도 휴무기간이 4일 이하인 업체가 43곳에 달하고 5일 이상은 5곳에 그쳐 지난해 5일 이상 휴무업체가 37곳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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