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난해 지역 경제동향 자료 발표
생산·소비·수출 등 전국 평균 웃돌아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지난해 잇단 대내외 악재로 국내 경제도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충북은 각종 지표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 '4% 경제실현'에 파란불이 켜졌다.
 
16일 충청지방통계청의 '2016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광공업생산지수는 전년도보다 9.3% 증가해 전남(12.6%)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충북은 지난해 4분기에만 화학제품(178.2% 증가), 전자부품(21.6%), 자동차(4.9%) 등 호조에 힘입어 광공업생산 증가율 17.3%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지수 역시 3.3% 증가해 전국 평균(3.0%)을 웃돌았다.

장기간 이어진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비 규모를 가늠하는 소매판매액지수도 전년도보다 2.3%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로 전북(0.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은 1.0%로 충북지역 물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그나마 안정됐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생산 증가에 힘입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해졌다.

충북의 수출 증가율은 5.2%로 인천(14.8%), 세종(8.9%), 제주(6.5%)와 함께 17개 시·도 중 수출이 증가한 4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시·도는 수출액이 모두 전년도에 비해 줄었고, 전국 평균도 5.9% 감소했다.

갈수록 고용절벽이 심화되고 있지만 충북 취업자 수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충북 취업자 수는 83만명으로 집계돼 2014년 81만명, 2015년 82만8000명보다 늘었다.

업종별 취업자 수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업종'이 28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17만3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16만100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생산·소비·수출 등 각종 지표에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거뒀지만, 건설업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충북지역 건설수주는 2015년보다 30.4%나 감소해 울산(-53.9%)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한편 지난해 충북 인구는 5000여명이 순유입 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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