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한남대 사회복지과에 70세의 나이로 신입생이 된 학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인 조정연씨(70·사진)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고교 내신성적 100%로 선발하는 일반전형에 합격해 21일 한남대 입학식에 당당히 참여했으며, 조 씨는 대전여고 부설 방송통신고를 수석졸업했다.

조 씨는 "처음에 대학 입학은 불가능처럼 보인 거대한 산이었으나, 봉사를 통해 여생을 마치고 싶어 도전했다"는 입학소감을 남겼다.

조 씨는 지난 1999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15년 동안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다가 2013년 은퇴했으며, 이후 지역 복지관이나 대전시민대학에서 운영하는 합창단 활동, 컴퓨터, 당구, 꽹과리 배우기 등에 참여하며 자기계발과 봉사활동을 통한 제 2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학창시절 고등학교를 중퇴한 조 씨는 평소 끝마치지 못한 학업에 대한 목마름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후회를 남기지 않고자 2014년 방송통신고에 입학하고 3년 간 열심히 공부해 지난 5일 전교 1등으로 대전시교육감상을 수상하면서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학업을 하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충남대병원에서 '호스피스 교육'을 수료하는 등 열정을 보인 조 씨는 이 모든 것이 '봉사를 위해서'라며 대학진학에 있어서도 망설이지 않고 사회복지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