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부총재, 어제 이승훈 시장 등 면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지원" 협조 요청
일부 "공감대 미형성" 부정적 시각도 여전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20일 이승훈 청주시장과 황영호 청주시의장을 만났다.
 
20일 청주시와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 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허 부총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이 시장과 황 의장을 차례로 만나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프로구단이 없는 충북에 프로축구단이 창단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프로축구연맹 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A매치 경기나 이벤트 경기 개최 등 청주에서 축구 붐 조성을 위한 방안도 검토해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과 황 의장도 시민공감대 형성 등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과정을 검토한 뒤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두 차례와 마찬가지로 시민공감대 형성 등 체계적인 과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축구단 창단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한 청주시의원은 "100만 도시를 바라보는 청주에 프로구단이 필요는 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시 재정지원 부분도 있고 한 번 창단하고 나면 쉽게 없앨 수도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청주시의원도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절차를 밟아 추진해야 하는데 현재 모습을 보면 창단이 무산됐던 지난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며 "다른 지자체에서 프로구단이 창단됐다가 잘 안된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공청회 등 공론화를 통해 시민 공감대도 형성하고 준비를 잘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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